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가족친화문화 확산 및 경력단절여성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초선 의원 시절인 2007년도에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법'을 대표 발의했다"면서 "당시 가장 반대했던 곳이 전경련이다. 기자회견까지 하고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법이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지나니 이 법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됐고, 이 법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통계들이 나와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이어 "요즘도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추진함에 있어서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은 5년 안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이유가 바로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이 얘기하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은 법에 따라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이 인증을 받으면 정부지원사업 선정 시 가점, 공공기관 경영평가 가점, 출입국 심사 시 전용심사대 이용 편의 제공, 은행 투융자 금리우대 등 186개 항목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족친화 기업 인증을 받는 기업들은 대부분 그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고 그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다른 기업들보다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박 장관이 얘기한 통계가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기업들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여러 인센티브로 기업들이 가족친화 기업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는 왈가왈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가족 친화 인증 기업들이 다른 기업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더 하고 있다는 통계는 부적절한 비교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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