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夜시장 특급작전 통했다… "다 죽어가던 시장이 살아났어예"

행안부 '야시장' 활성화 사업 성과… 부산 '부평깡통 야시장' 매출 급증 방문객 들끓어
부여 백마강 달밤야시장·포항 영일만 야시장 등 줄개장… 수백여 청년일자리 창출 기여
'특화골목' 만들기 230억 투입… '착한업소' 지원 등 통한 시장생태계 선순환 이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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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夜시장 특급작전 통했다… "다 죽어가던 시장이 살아났어예"
행정안전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및 활성화 사업으로 지난 7월 개장한 포항 영일만 친구 야시장에 시민들이 방문해 거리를 걷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3년부터 총 20개소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지난 9월 기준 17개 야시장이 개장을 완료하고 3개소 개장을 추진 중이다.

행정안전부 제공


1부. 풀뿌리상권이 경제 근간이다

2부. 풀뿌리상권 현장을 가다

3부.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1 프롤로그



올해 3월부터 디지털타임스가 연중 캠페인으로 시작한 '풀뿌리 상권 살려내자'의 일환으로 찾아간 전국 상권은 모두 22곳이었다.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현실을 짚어보고, 열악해진 상권 별로 자문위원단이 상권을 살리기위한 조언을 각각 제시했다.

본지 기자들이 만난 '풀뿌리 상권'의 현실은 심각했다. 사방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줄었다", "하루 10만원 벌기도 힘들다"는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욱이 한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기댈 곳 없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풀뿌리 상권 살려내자' 3부를 시작한다. 행정안전부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지역 풀뿌리 상권을 찾아 성공 전략과 현황 등을 진단하고, 보완할 점을 짚을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및 활성화 사업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개발 사업 △서민과 착한가격업소가 상생하는 지원책 마련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전국에 걸친 지역경제 활성화 현장을 찾아 우리 경제 '풀뿌리'인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夜시장, 전통시장을 깨우다= 행안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20개소 개장을 목표로 한다. 올해 9월 기준 17개소가 개장했으며 3개소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만 220억원.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 경관 조성, 운영시설, 고객편의 시설 마련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이 사업의 1호 사례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한 부산 '부평깡통 야시장'이다. 전국에 야시장 '붐'을 이끈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부산 부평깡통 야시장의 하루 매출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야시장 방문객이 남포동·광복동 거리와 자갈치 시장까지 이어지면서 주변상가 매출액이 동반 상승했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 설명이다.

부평깡통 야시장에 이어 이듬해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전주 남부 야시장은 1호를 뛰어 넘는 하루 매출 2180만원을 찍었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다문화 특성화 매대(5개)를 통한 다문화가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지자체와 방송을 통해 많이 홍보돼, 이젠 꼭 방문해야 할 전국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부여 백마강 달밤 야시장과 목포 남진 야시장, 제주 동문재래 시장 등이 줄줄이 개장했다. 지난해 경기 안양 남부시장, 충북 충주 자유시장, 전북 군산 명산시장, 전북 남원 공석시장, 경북 포항 영일만 야시장 등 17개가 문을 열었다. 7년여 동안 이 사업으로 564명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45.4%인 256명의 젊은들이 매대를 운영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풀뿌리' 골목상권 '활기'=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은 행안부가 지난 2015년 시작, 지금까지 약 2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단순 시설사업이 아닌 종합적 지원이 특징이다. 공동체협력프로그램 운영과 골목경제협의체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골목자원 융복합 시설 조성과 골목 디자인 개선 등이 골자다.

올해 9월 기준, 계획된 23개소 중 8개소가 개장했다.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감내 아랫길 거리, 경상북도 영주시 학사골목 등이 이 사업으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가장 먼저 개장한 곳은 부산 서구 백년송도길이다. 2016년 11월 30일에 문을 열어 창업 8개소, 업종변경 2개소 등 3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었다. 이 중 청년 18명이 고용돼 신·구세대 공존상권이 형성됐다. 인근 송도구름산책로, 해상케이블카 방문 관광객 유입으로 상권이 활성화됐다. '백년송도발전위원회'운영으로 주민 커뮤니티도 강화됐다.

부산 사하구 감내아랫길은 올해 4월 개장, 7개의 공실이 사라지는 효과를 봤다. 청년 10명을 포함해 11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감천문화마을 관광객이 늘면서 점포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 설명이다.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행안부는 이외에 15개소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억새마을과 전라북도 정읍의 쌍화차 거리 등이 올해와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연제구의 연(蓮)을 꽃피우는 오방길 맛거리, 대구 동구의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명품 테마로드 등도 개장 예정이다.

◇'착한가격'에 서민들 발길 몰린다= 행안부는 원가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착한가격 업소'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서민 가계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 업소'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 충청남도 천안시의 '5000냥 프로헤어'와 충청북도 보은군의 '80세 어르신을 위한 오찬제공' 등이 행안부가 선정한 착한가격 업소다.

우선 지난 7월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착한가격 업소 지정 및 관리지침'을 개정했다. 8월에는 착한가격 업소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 동영상과 SNS용 홍보 포스터 제작 등을 도왔다. 이달부터는 매출 증대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홍보를 추진한다.

오는 12월에는 4억원을 들여 착한가격 업소 우수사례 발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착한가격 업소 홈페이지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해 방문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임대료 동결, 거리경관 조성·편의시설 확대 등을 추진했고, 국내외 관광객 증가를 이끌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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