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무색하게…정치권엔 끊이지 않는 막말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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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날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올해로 573주년을 맞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막말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품격있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지난 7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욕설을 했다가 사과했다. 여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질의를 통해 "야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려다 고발당했는데, 그것은 순수한 정치문제다. 검찰이 손댈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김 의원이 반발하자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X같은게 아주"라고 해 물의를 일으켰다. 여 위원장은 이후 "회의 진행상 막으려고 하다가 그 과정에서 (감정이) 에스컬레이팅 돼서 흥분이 일어나고 그런 얘기까지 나간 것 같다"며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월 11일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달창'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장외 규탄대회에서 "자기만 맞고 남은 틀렸다는 태도는 독재 아니냐. 한국방송기자가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거 아느냐"고 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나 원내대표 역시 후에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막말 논란은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해야하는 야권에서 빈도가 잦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여야간 감정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각 정치인들이 강성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격한 어휘를 활용하면서 빚어지는 헤프닝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때였던 지난 20대 총선 직전의 경우에는 강동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선개표조작'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현재 여권 역시 막말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8월 11일 논평에서 "황 대표가 '철통(ironclad)'같은 안보 협력에 나설지, '꼴통(idiot)'같은 안보 훼방에 나설지 그 선택을 두고 보겠다. 합리적인 대안도 없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것을 보수 꼴통(idiot)이라고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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