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1600억 공공사업 `진검승부` LG CNS

지방세정보시스템 전면 재구축
컨소시엄 구성 수주 경쟁 나서
조달청, 내일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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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부 전통의 맞수, 삼성SDS와 LG CNS가 6년 여 만에 다시 맞붙었다. 총 1668억원 규모의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두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경쟁에 나섰다.

16일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이날 오전 입찰 마감한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사업'에 삼성SDS와 LG CNS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SDS는 공공SI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솔리데오시스템즈·유플러스아이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LG CNS는 지방세 시스템 경험이 많은 대우정보시스템·세림티에스지와 연합전선을 구성했다.

조달청은 사업자가 제시한 제안서와 가격을 90대 10 비율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협상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18일 제안서 평가와 가격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행안부 지역정보개발원은 이달중 협상을 끝내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지정된 데다 규모가 커 일찌감치 대기업 간 경쟁이 예고돼 왔다.

LG CNS와 손잡은 대우정보시스템을 제외하고는 중견 SI기업들이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공공사업을 재개한 삼성SDS,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 위주로 공공사업을 이어온 LG CNS가 사업 수주를 위해 실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이 사업을 통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지방세 납부서비스 '위택스'와 지방자치단체 세무공무원이 쓰는 세무행정시스템을 13년 만에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지방세정보시스템은 국세청 국세정보시스템, 관세청 관세정보시스템과 함께 조세 분야 국가 3대 시스템으로 꼽힌다. 연 75조원 규모의 지방세 업무처리가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1단계 사업은 170억원 규모로, 전체 구축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꾀는 성격을 띤다. 사업의 특성 상 1단계 사업 수주기업이 전체 사업을 수행할 확률이 높다. 행안부는 8개월 간 세무행정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반 전자고지, 디지털 민원, 핀테크 기반 수납체계, AI 세무상담체계, 빅데이터 분석 등 시스템 대부분에 대한 분석설계와 계획 수립을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분석설계와 통합관제시스템 계획도 마련한다.

승부는 국가 핵심 시스템에 적합한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과, 미래형 세무행정 체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IT 인프라를 90% 이상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했고, LG CNS는 종합 클라우드SI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과거 국가 예산회계시스템과 국세시스템 사업을 한 경험이 있고, LG CNS는 국세시스템과 관세시스템 구축·운영경험이 있다. LG CNS와 손잡은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재 운영 중인 지방세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핀테크·AI·IoT 등 혁신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플랫폼 구축 실력과, 세무업무 시스템에 대한 안정적 처리 능력을 겸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프로젝트 준비상황에 대해 극도의 비밀을 유지해 왔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 2위 IT서비스 기업 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면서 "기획재정부 차세대 국가예산회계시스템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두고 대·중견·중소기업들이 새로운 판 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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