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상권 지금 잘 나가지만… 프랜차이즈 입점은 위기 시그널"

당장 장사 잘된다고 방심하면 안돼
단골 붙들어놓을 이색 아이템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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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권 지금 잘 나가지만… 프랜차이즈 입점은 위기 시그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따 해결사 백필규 위원 특급 솔루션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장사가 잘 될까 싶은 곳도 손님이 많이 온다고 하니 이상하기는 하네요"

지난 11일 디지털타임스 취재진과 구로역 일대 상권을 둘러본 백필규 자문위원(중소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연신 의아해했다.

이날 처음으로 방문한 신도림역 주변 국제음식문화거리가 낮에는 유동인구 한 명 없지만, 밤만되면 북적거린다는 이야기를 동네 주민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밤에 방문한 국제음식문화거리는 낮 시간대의 풍경과는 많이 달랐다. 간간이 문을 연 상점과 동네 주민을 제외하면 상권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시피한 낮과는 달리 밤에는 삼삼오오 모여 노상에서 술을 마시는 손님을 비롯해 이미 만석으로 가득차 줄을 서는 가게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주변에 회사가 많기 때문에 퇴근 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치킨집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한 30대 회사원은 "회사가 근처라 걸어서 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종종 찾는다"며 "웬만한 가게는 다 있어서 선택권도 꽤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방문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깔깔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깔깔거리는 낮 시간대에도 유동인구와 함께 저녁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두 상권 모두 각자의 상권이 갖춘 특색은 없다는 것이 백 자문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특별히 경쟁력이 있는 상권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가 생겼을 경우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해당 상권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국제음식문화거리의 경우 거리 이름에 맞춘 상권 개발 방법을 예로 들었다. 백 연구원은 "처음에는 국제음식문화거리라고 해서 다양한 외국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인 줄 알았다"며 "특색있는 외국음식점이 모여있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도 상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두 상권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프랜차이즈 가게는 입소문을 타고 어느정도 뜬다고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잡는다"며 "하지만 정작 상권이 쇠퇴하기 시작했을 때는 그곳에 없는 점포가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가 낮을 때 들어갔다 챙겨먹고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정 상권이 자신들만의 특색을 갖춰야 상권의 경쟁력도 살아난다"며 "상권이 조성돼 있는 지역을 잘 살펴보면 다양한 특색을 살려 상권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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