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당뇨병 예방 特效 `오디`](http://contents.dt.co.kr/images/201906/2019062602102269607001[1].jpg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당뇨병 예방 特效 `오디`")
이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오디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다. 5, 6월이면 예전 시골에선 오디를 따먹느라 아이들 입이며 옷자락이 온통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과거에는 곳곳에 뽕나무가 지천이라 오디를 따먹고 누에고치를 보는게 쉬웠겠지만 지금은 이런 추억을 공유할 수가 없다.
이 즈음 눈부신 태양아래 익는 오디는 윤기가 흐르고 빛깔이 매우 선명하며 달고 맛있기 때문에 제철 생식용으로 으뜸이다. 지금 계절에 넉넉하게 오디를 구입했다가 냉동 건조하면 두고두고 이용할 수 있다. 오디는 오미 가운데 단맛이 아주 강한 천연 피로 식품이다. 더위로 인해 자칫 체력이 고갈되기 쉬운 지금 같은 여름철에 오래 꾸준히 섭취하면 흰머리카락을 방지하고 시력을 밝게 해주며 청력도 도와주는 정기를 모아주는 항노화식품이다.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보랏빛을 띄고 있는 오디는 검은콩, 가지, 포도 등과 함께 블랙푸드의 대표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특유의 색을 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는 성분은 요즘 핫한 영양소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덕분이다. 안토시아닌은 노화를 억제하며 당뇨병과 시력개선, 항산화 작용, 혈관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항균작용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발휘하며 성인병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안토시아닌은 뇌의 노화에 따른 기억력 저하 방지와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에 따른 성인병 등 만성 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오디즙을 만들어 멥쌀가루에 넣어 만든 이른바 약떡으로 즐겨 먹었다. 이외에도 오디에는 루틴 및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베리류와 포도 등에도 들어있는 항산화성분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당뇨병 예방 特效 `오디`](http://contents.dt.co.kr/images/201906/2019062602102269607001[2].jpg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당뇨병 예방 特效 `오디`")
오디는 한의학에서 '상심자'라고 불린다. 이른바 보혈 작용을 하는 중요한 약재이다. 심(心), 간(肝), 신(腎)을 보하고, 몸안의 진액을 생성해주기 때문에 기가 허약하고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 치료에 두루 쓰인다. 흔히 기혈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으로 눈이 침침하고,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안들릴 때, 불면증, 탈모 등의 증상에도 오디가 유용하게 쓰인다.
오디는 보혈 작용과 더불어 성질이 차가워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에도 효과가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래 복용하면 흰 머리가 검게 변하고 잘 늙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수족이 차갑거나 속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실제로 동의보감 탕액편(湯液篇)을 보면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이 모여 있는 것이며,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로우며, 오래먹으면 배고픔을 잊게 해준다(黑 桑之精英 盡在於此 主消渴利五臟 久服不飢)'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明耳目)'고 했으며, '오디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게 변하고 노화를 방지한다(久服 變白不老)'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열매인 오디 외에도 뽕나무는 주요한 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뽕나무 잎은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뽕잎 특유의 차가운 성질로 몸의 열을 내리면서 기침이나 두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차로 끓여서 마시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뽕나무 가지는 몸 안에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기를 빼주는 각용을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 한방차로도 많이 이용된다. 뽕나무 뿌리는 상백피라 해서 해열작용과 기침, 천식을 치료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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