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유력 존슨, 애인과 다툼 모르쇠 일관

TV 생중계 대담서 답변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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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유력 존슨, 애인과 다툼 모르쇠 일관
보리스 존슨.

AP 연합뉴스


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이 애인인 캐리 시먼즈와 자택에서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까지 한 사건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버밍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보수당 선거유세 대담에 참석했다. 대담자인 라디오 방송 진행자 이언 데일이 그에게 애인과의 다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물었지만, 존슨 전 장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TV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존슨 전 장관은 처음 관련 질문을 받자 당황하며 "나는 국민들이 그런 것에 대해 듣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우리나라와 우리 당에 대한 내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직접적인 답을 하는 대신 "국민들은 내가 나라를 위해 뭘 하고 싶어하는지를 물을 권리가 있다"고 둘러댔다.

데일은 존슨에게 "당신은 보수당 대표뿐 아니라 총리 후보자이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경찰이 당신의 집으로 출동한다는 것은 모두와 관련된 일이며,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재차 압박했다.

존슨 전 장관은 이를 "타당한 의견"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공약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데일은 이후에도 애인과 다툼 논란에 관해 두 차례 더 질문을 던졌으나, 존슨 전 장관은 "확실히 앞서 말한 대로" 이에 대해 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이 질문을 회피하자 청중 일부에서는 "질문에 답해라!"는 고함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에 그는 "훌륭한 사람에게 야유를 보내지 말라"고 응수했다.

존슨을 사생활 논란으로 밀어 넣은 다툼은 전날 한밤에 발생했다.

가디언은 존슨 전 장관과 애인 사이인 시먼즈의 집에서 이웃이 비명과 고함 등이 섞인 시끄러운 언쟁을 듣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부인과 지난해 결별한 존슨은 보수당 언론 책임자였던 시먼즈와 교제 중인 모습이 최근 들어 자주 포착됐고, 총리가 될 경우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함께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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