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에는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넓이는 2만여㎡(약 6300평)에 달한다. 극 중 전설로 내려오는 아라문 해슬라가 세운 연맹 중심지 아스달이 구현됐다.
세트장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세부적인 장식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현재는 촬영이 끝나 소품들이 몽땅 치워졌다.
드라마에선 밤 장면 위주로 나와 공간의 화려함을 느낄 수 없는데, 일부 기둥엔 밝은 노란색으로 칠이 돼있고 거대한 문 입구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극 중 청동기술을 연마하는 해족인 만큼 세트장에도 해족 성격을 반영한 것처럼 보였다.또 저잣거리와 민가 대부분이 나무로 지어진 데 반해 타곤의 집은 석조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꿈돌광장 탑은 돌 색깔과 모양, 위치 등 작은 곳 하나하나에도 고심한 흔적이 돋보인다.
세트장 공간의 전체적인 느낌은 드라마로 보이는 것보다 아담하다. TV화면 속 아스달 도시는 후반 CG 작업을 거쳐 다섯 배로 키웠다.다만 세트장 내부 건물 하나하나는 웅장하고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타곤이 아버지 산웅 니르하(김의성)의 올림사니를 하던 연맹궁은 세트장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어림잡아 아파트 7∼8층 높이에 달한다.
연맹궁에서 올림사니가 치러지던 곳까지 올라가려면 돌계단 40여개를 올라야 한다. 불의 성채가 밝은 황토색으로 화려한 느낌이 강했다면, 연맹궁은 어둡고 웅장하며 엄숙한 분위기가 강하다.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 부지는 임대기간이 2020년 6월까지다.
오산시는 '한 번 촬영하고 부수긴 아깝다'는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 방문 문의가 뜨겁다"며 "드라마 흥행 여부에 따라 제작사와 협의를 거친 후 세트장을 영구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경기도 오산시가 22일부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을 한시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한다. 면적 2만여㎡에 달하는 드라마 세트장은 건립에 약 12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세트장 안에 있는 연맹궁.
경기도 오산시가 22일부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을 한시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한다. 면적 2만여㎡에 달하는 드라마 세트장은 건립에 약 12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세트장 안에 있는 연맹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