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브랜드 대치막걸리를 생산하는 대치주조 권순철 대표 형제는 부모님의 뒤를 이은 2세 경영인이다. 이와 함께 대치주조의 대표 브랜드인 청양막걸리 이영훈 대표는 이들의 사촌형제다. 대치주조 권순철 대표는 "소주가 국민주로 인식되는 요즘과 달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막걸리를 즐겨 마셨다. 우리 삶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왔던 막걸리를 제대로 만들고자 대치양조장에서는 오로지 전통의 방식이 들어간 제조과정으로 정성껏 막걸리를 빚고 있다." 라고 언급했다. 가업을 이어 전통 주류의 명맥을 지키고, 발전을 선도하는 3형제 청년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돋보인다.
전통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 이들 삼 형제는 명품 막걸리 회사로 거듭나고자 청양군 주정리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했다. 신축 양조장의 이름은「해랑달 양조장」으로 '낮과 밤에 즐길 수 있는 막걸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술을 만들자' 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낸 명칭이다. 통나무의 피톤치드와 황토의 원적외선으로 미생물 증식에 최적화한 공장을 설립하였으며 대치양조장의 제품들이 전국에서 뜨거운 호응을 부르며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많은 막걸리 생산 업체들이 한두 가지 대표 브랜드만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데 비해 대치막걸리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브랜드를 다각화했다. 대치주조의 대표 제품인 칠갑산 대치 생(生) 막걸리와 함께 '청양 막걸리' 는 젊은 세대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맛과 향을 추구했다. 현재 서울 용산구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바디감이 가볍고 탄산감이 높으며, 쌀의 함유량을 높여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청양막걸리 로고에 나타난 물결은 칠갑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뜻하며, 도장 모양의 '비봉' 은 예로부터 좋은 기운이 감도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청양군 비봉의 이미지를 따왔다. 실제로 양조장 인근 70m 지하암반에서 나오는 푸른 맑은 물에 햇빛이 비치면 눈부실 정도의 반짝임이 있다고 한다. 또한 로고의 별 아홉 개는 지역막걸리의 이미지를 벗고 전국을 겨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청양막걸리 이영훈 대표는 "젊은 층을 주 타겟으로 하는 청양막걸리는 꾸준한 판매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저희 제품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와인이나 사케 등 외산 주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가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더욱 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고자 한 브랜드 전략이다. 제품 디자인 역시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여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라고 이야기했다.
권 대표 형제는 "국내 주류시장의 전체 규모는 26조원에 달하지만 막걸리는 그 중 1,860억 원으로 3%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중 2/3가 영세업체이고 대형업체들은 손에 꼽는다. 이에 우선 건강을 우선시하는 풍조에 따라 제품의 고급화를 이루고 전통미와 세련미를 겸비한 변신을 통해 싼 막걸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 또한 건강 트렌드와 함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저희는 가족이 이어가는 청양의 대표 막걸리 기업으로서 청양막걸리의 장점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기폭제가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운영을 이어갈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imk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