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인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TV 스트리머로 활동했던 '릴카'와 '뜨뜨뜨뜨'는 트위치코리아의 임의적 처분으로 방송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트위치코리아 운영팀이 본사 규정과는 다른 독단적인 기준으로 트위치TV와 이들간 파트너십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두 스트리머는 "운영자의 권한으로 특정 스트리머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스트리머들에게는 제재를 가하는 등 비상식적인 운영을 거듭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릴카와 뜨뜨뜨뜨는 지난 2017년 12월 21일 이메일을 트위치TV로부터 규정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됐다고 통보받았다. 인터넷방송 시청자 수를 늘리는 프로그램 '뷰봇'을 썼다는 이유였다. 트위치TV 규정상 '뷰봇'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는 하지만, 방송을 시청하는 다른 사람이 '뷰봇'을 쓸 가능성이 있는만큼 프로그램 사용만으로 계정을 정지시키지는 않고 있다. 뷰봇 사용 의심 데이터가 발생할 경우, 이를 스트리머에게 알리고 대처방안 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본사의 운영 매뉴얼이다. 실제 트위치TV 미국 홈페이지의 안내문에는 '트위치는 다른 사람들이 행한 일로 사용자를 벌하지 않으며 뷰봇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트위치는 당신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두 사람은 뷰봇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실제 계정이 정지되기에 앞서 트위치코리아 운영팀에 뷰봇 대처방안 등을 요청했으나, 운영팀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소명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두 사람은 주장하고 있다. 트위치코리아 운영팀은 릴카와 뜨뜨뜨뜨에게 본사 차원에서 영구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들이 본사에 확인한 결과 영구정지를 결정한 사람은 트위치코리아 운영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릴카와 뜨뜨뜨드는 "지속적으로 조사 요청을 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영구정지를 내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릴카와 뜨뜨뜨뜨는 지난 25일 유튜브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트위치코리아 운영팀들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계정 정지의 이유는)비슷한 성적의 스트리머를 밀어주기 위해서"라고 의심을 제기했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다른 스트리머들도 운영자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차별을 겪은 일이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트위치코리아 측은 "계약상 법적인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시장에서는 트위치가 인기 유튜브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트위치코리아의 운영방식은 1인방송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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