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피로 날리는 오미자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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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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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피로 날리는 오미자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꽃샘 추위도 아주 잠시, 봄 인가 했더니 어느새 낮 동안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계절이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는 점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계절로 접어들은 것이다. 개인마다 체질이 다 다르고 건강 상태도 다양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몸에 열이 많고 습한 체질들은 벌써부터 여름을 보다 가볍게 지낼 수 있는 비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경우에 오미자를 미리미리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찬물에 우려낸 핑크 색의 오미자차는 더위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면서 축 쳐진 기운을 북돋는데 그만이다. 핑크 색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도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 풍부한 구연산과 각종 신 성분들은 갈증을 풀어주며 피로를 씻겨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새콤한 산 성분들이 인체 내의 땀샘 분비 작용을 조절하고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오미자는 또한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수치가 내려가고 입마름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오미자에는 시잔드리, 고미신 등의 약리 성분이 들어있다. 이들은 자양, 강장의 효능이 있는 성분이다. 또한 두뇌 회전 촉진, 중추신경의 기능 강화, 혈액순환 개선, 만성간염 치료, 정력 강화, 기침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평소에 목이 안 좋거나 기침이 심한 경우 등 오미자가 기관지 강화에 효능이 있다. 오미자는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고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하고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진해, 거담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평소 오미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오미자에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인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어 간 보호와 간의 재활을 촉진하고 간암 억제를 돕는다. 폐 기능도 원활하게 하고 신장기능 향상, 혈행의 개선 숙취 해소까지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오미자는 한방 약재로 알려져 있지만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다. '오미자'라는 이름은 신맛, 단맛, 매운맛, 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실제로는 신맛이 강하다.맛과 장기의 연관성을 볼 때 한마디로 오미자는 오장육부를 모두 골고루 편하게 도와주는 건강한 먹을 거리다.

[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피로 날리는 오미자


오미자를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찬물에 우려서 먹는 것이다. 건조된 오미자를 찬물에 하루정도 담가두면 고운 핑크 색의 음료수가 만들어진다. 이 때 중국산은 색이 잘 우러나지 않는다. 이 물을 보리차처럼 마시면 피로회복,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운 여름 능률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직장인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학생들은 오미자를 활용하면 좋다. 오미자를 물에 넣고 끓여서 먹을 수도 있지만, 오미자는 오래 열을 가하면 떫은 맛이 강해진다. 때문에 시간을 두고 찬물에 우리는 것이 가장 좋다.

의레 무더운 여름철에 유난히 기운이 없고 땀이 많이 난다면 오미자와 함께 맥문동, 인삼 등을 넣고 '생맥산'을 만들어 보자. 맥문동 2: 인삼 1: 오미자 1의 비율로 넣고 황기, 감초를 조금 넣은 다음, 큰 냄비나 주전자에 물을 충분히 끓인다. 팔팔 끓고 나면 불을 줄여 한 시간 정도 더 끓여준다. 물이 식으면 면보에 걸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된다. 꿀이나 아가베 시럽 등을 넣어 단맛을 더해도 좋다.

경북 문경에서는 해마다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홍천, 평창 등에서도 오미자 재배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오미자를 풍요롭게 접할 수 있다.

오미자청을 담구어 두었다가 이용하면 더욱 좋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미자와 설탕만 있으면 된다.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잘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오미자와 설탕을 1:1로 넣어가며 켜켜이 쟁인 다음 3개월쯤 후에 열어 이용하면 된다. 이때 신 맛을 좀더 느끼고 싶다면 설탕을 좀더 넣어 주면 된다. 오미자를 고를 때는 살이 많고 진이 나오며 독특한 냄새를 풍기고 신맛이 강하면서 흰 가루가 묻어 있지 않은 것이 좋다. 구입한 오미자는 건조 상태로 구입했어도 냉동실에 넣어두자. 마른 것이라도 속까지 완전히 건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쉽게 부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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