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고등학생 `미나` 일탈 연기 기대해주세요"

영화 '악질경찰'이 발굴한 배우전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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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고등학생 `미나` 일탈 연기 기대해주세요"


"질풍노도 고등학생 `미나` 일탈 연기 기대해주세요"


단편영화 작업 도중 한예종 출신 감독님과 인연 … "개성 강한 역할 아쉬움 남아"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악질경찰'(이정범 감독)의 '미나'로 열연한 신예 배우 전소니를 인터뷰 했다. 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이 "첫 주연인데 차분히 잘해줬다. '악질경찰'이 준 또 하나의 수확"이라고 특급 칭찬을 해 줄 정도로 전소니가 가진 매력은 커다란 스크린을 가득 메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질풍 노도 고등학생 '미나'로 출연하면서 촬영 내내 입었던 영화 속 운동복이 눈에 띄었다. "서너 벌 입어 봤는데, 그 색상이 제게 가장 어울리더라.(웃음)"며 "요즘 중학교와 고등학교 친구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브랜드였다. 극의 설정상 친구가 가장 아끼는 유품(?)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전소니는 말했다.

신예 전소니의 이력은 그의 어머니가 가수(바니걸스 고재숙) 출신이었다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대세 배우 박보검과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절친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 이에 대해 전소니는 "어머니가 부담스러워 하실 거 같다. 저 또한 그랬다.(웃음) 폐를 끼쳐 드리고 싶지 않다. 제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헤매고 있는 듯 하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우연히 단편영화 작업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와 인연이 닿았던 것. "한예종 출신인 이정범 감독님이 제가 연기한 작품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 단번에 '미나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힘을 불어 주셔서 영광스럽게도 '악질경찰'에 출연하게 됐다. 알고 보니 이선균 선배님도 그곳 출신이었고.. 운 좋게도 출발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전소니가 연기한 '미나'의 삶은 상실감으로 가득했다. 나름 책임감도 강했고, 자기 소신을 잘 밝히는 인물이란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 전 고등학생 때 조용하고 재미없게 지낸 편이다. 발목까지 오는 양말을 신고, 색깔이 강한 가방도 메지 않았다. 교칙도 꼬박꼬박 지키는 나름 모범생이었다.(웃음)"며 "선생님께 혼나는 게 싫었다. 교우들과 친하게 지냈고, 제게 일탈은 거리가 멀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소니는 "그런 일탈에서 출발한 미나를 연기하면서 지금에서야 제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다고 마음에 길게 담아 두지 않는다. 다음 작품에서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악질경찰'로 만난 배우 이선균과 실제 16살 차 나이다. 아재 개그도 일상처럼 몸에 밴 상황이라 촬영현장이 늘 즐거웠다는 그였다. "이선균·박해준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세대 차이란 느낌은 잊고 지냈다. 다행히도 제게 와 닿는 말들 뿐이었다. 신인이라 서툰 게 많은데,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잘 챙겨주시더라. 좋은 작업 환경이었다"고 전소니는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절 봐주시는 든든한 기획사도 생겼고, 사실 '남자친구' 찍으면서 잠시 힘들었다. 이러다가 일이 끊기는 건 아닌가 하고…(웃음) 지금은 정서적으로 안정됐다. 앞으로만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레이스'를 인상 깊게 봤다는 그는 '악질경찰'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바람 하나는 꼭 있다고 했다. "아직 낯선 얼굴이라,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 게 장점인 거 같다. 미나 모습 그대로 봐주기를 바란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전소니. 젊었을 적 아버지도 배우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서울시스터즈'와 함께 1세대 걸 그룹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두 살 어린 동생은 작곡을 전공한단다. 그는 "중2 때부터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예쁜 얼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개성시대이고, 이런 얼굴도 좋아하실 분들이 있을 거 같다는 희망을 갖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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