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용 경고 제스처"vs "지나친 반응 자제"… 해석 분분

미사일실험 유예 끝낼준비 신호
회담결렬 따른 도발 조치 추측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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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용 경고 제스처"vs "지나친 반응 자제"… 해석 분분
재건 움직임 포착된 北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위성사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건 움직임이 포착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미사일발사장 모습으로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5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미사일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ymarshal@yna.co.kr

(끝)

포스트 하노이
美 조야 파장 예의주시


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미 조야가 그 배경과 파장을 주시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실일 경우, 향후 미북 북핵담판은 자칫 최종 결렬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압박하려는 '경고의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며칠 만에 드러난 이번 사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외교적 치적으로 주장해온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길'을 경고했었다.

NYT는 이를 거론하며 "전문가들은 하노이 대화가 결렬된 이후 김정은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는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온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 조항의 하나로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ominous sign)"라고 풀이했다.

WP는 "상업 위성들에 따르면 복구 작업은 2월 16일에서 3월 2일 사이 시작됐다. 이는 회담 결렬이 이뤄지기 직전 또는 바로 그 직후 시작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즉 회담 결렬에 대한 북한의 도발적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WP에 "동창리 발사장 폐기는 북한이 협상 절차를 시작하면서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한 독자적 조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WP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들은 어쩌면 정상회담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을지도 모른다"며 북한이 협상에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관련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에 "북한이 우리(미국)가 알기를 원하는 무언가를 한다면 그에 관해 이야기할 텐데, 그들은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아직 이쪽이다, 저쪽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알지는 못하지만, 내 짐작으로는 이것이 하노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시설 복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위한 준비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이 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자랑해왔다는 점에서 이 활동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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