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韓美군사훈련 논의된 적 없었다"

"군사훈련 중단은 평소 지론
중단거론 보도는 가짜뉴스"
"소득없이 北에 양보만 했다"
한미당국 비판론 차단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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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문제가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자신의 '지론' 때문이며, 막대한 훈련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군사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썼다. 미북정상회담에서 군사훈련 중단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정상회담 직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결정한 이후 한미 당국과 미국 정치권에서 소득 없이 북한에 양보만 해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엄청난 비용을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 "이것(군사훈련 중단)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썼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미북 정상회담 때) 싱가포르에서 결정한 것과 지금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군사 훈련에 대해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이라는 한글 명칭으로 변경돼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실시된다. 독수리훈련은 명칭을 없애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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