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디오피니언 '한국의 혁신 현주소' 여론조사
중기적합업종 지정 등 영업제한
법인세 등 과도한 세금 부담도
기업 스스로 혁신역량 강화에
"핵심기술인력·역량 확보" 55%
중기적합업종 지정 등 영업제한
법인세 등 과도한 세금 부담도
기업 스스로 혁신역량 강화에
"핵심기술인력·역량 확보" 55%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전문가 100인에 묻다
디지털타임스·디오피니언 '한국의 혁신 현주소' 여론조사
경제전문가 2명 중 1명은 우리 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각종 인허가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게는 기술인력과 기술역량 확보, 경영층의 인식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한 국내 기술산업 중 가장 뛰어난 분야로는 과반수가 통신산업을 지목했다.
디지털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조사한 창간기획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절반 가까운 49%가 기업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허가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선진국보다 인허가 규제 허들이 높아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 관련 규제(19%)가 손을 대야 할 규제로 지목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영업제한(13%)도 많은 표를 받았고 배출권 거래제 등 환경 규제(4%)와 법인세 등 과도한 세금 부담(3%), 수도권 등 입지 규제(2%)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기업들이 스스로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로는 핵심 기술인력 확보(30%)와 기술 역량 확보(25%)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셈이다.
이어 경영층의 인식 개선이 21%로 뒤를 이었다. 경영층의 인식 개선을 요구한 응답자 중에는 60세 이상(41.7%)과 금융권(33.3%), 진보성향(33.3%)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응답자들은 이어 국내 인프라 구축(12%), 정부 지원(4%), 투자자금 확보(3%) 등을 기업에 바랐다.
국내 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닌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5G등 통신산업(54%)을 꼽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가가 되면서 통신 분야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바이오(11%)와 금융(10%)이 비슷한 표를 받으며 2,3위를 차지했다.
현재가 아닌 5년 후 앞서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도 통신 산업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전체 응답자의 43%가 5년 후에도 5G 등 통신 산업이 앞서간 기술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현재 앞서간 분야를 물을 때는 9%에 그쳤던 자동차 산업은 5년 후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15%로 급상승했다. 지금은 자율 주행차, 수소·전기차 등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뒤따라가는 입장이지만 5년 후에는 앞선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다. 이 밖에 바이오 산업이 13%, 빅데이터 산업이 9%를 차지했고 금융(6%)과 인공지능(6%), 의료산업(5%) 등이 뒤를 이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경제전문가 100명 유선전화면접… 신뢰수준±9.6%p
어떻게 조사했나
디지털타임스는 창간 19주년을 기념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경제 관련 교수, 연구원, 금융인 등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가 혁신경제에 대한 현안과 정책,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학과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경제 시민사회단체, 국회예산처, 은행·증권·보험업 등에 종사하는 100명의 경제 전문가를 표본 추출해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유선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정책 평가, 대기업 혁신역량 수준,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 혁신성장의 방해 요인, 우리나라 기업규제 수준, 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개혁, 5년 내 가장 앞설 산업 분야, 내년 최저임금 결정 방향 등 총 12개 문항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9.6%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디오피니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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