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사무실 등 9곳 압수수색… 회계자료 확보

박 대표 직무정지안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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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31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다만 박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안은 케어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종로구 케어 사무실 등 9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케어가 운영하는 보호소와 입양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 고발 사건과 관련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압수물을 면밀히 분석 후 조사 대상자를 선정해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 또한 관계자 조사 후 신속하게 소환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박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 등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검찰에 고발했다.

박 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케어 이사회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의 직무정지안을 부결했다.

이사회 참석자는 "사건 당사자인 박 대표와 (제보자인) 임모 이사(동물관리국장) 양측 소명을 듣고 박 대표의 직무정지를 의결하기로 했으나 임 이사의 (이사회)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쳤다"며 "일방 주장에 근거해 형사고발된 상태에서 박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가 결정될 경우 사건당사자가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할 것으로 판단해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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