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사업 `예타 면제`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지역 전략사업 육성을 위해 선정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대상은 3조600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가장 큰 몫은 전북이 챙겼다. 지역 전략산업 투자 중 하나인 '전북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에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화에 대응해 미래형·친환경 상용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국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미래 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이 국내 상용차 94%를 생산하는 거점이며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위치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상용차의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시험, 실증 기능을 집적한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전진기지 구축사업'으로 출발했다가 핵심 부품기술 개발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쪽으로 수정되며 사업명도 바뀌었다. 상용차 부품의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수입 차량을 대체하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의 새만금 국제공항(8000억원) 사업까지 포함하면 전북 지역은 총 1조원의 사업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됐다. 군산 현대조선소와 한국GM 공장 가동 중단으로 위기에 몰린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를 잡은 셈이다.
이밖에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4000억원)은 첨단 3지구 연구 교육 단지에 꾸려진다.
전남 수산식품수출단지(1000억원) 등도 지역 전략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창업·입주기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갖춘 가공시설과 냉동·냉장 창고, 국제수산물거래소가 들어선다. 목포시 대양동 대양일반산업단지의 2만8133㎡ 부지에 3개동(연면적 5만3884㎡) 규모로 2020년 착공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14개 시·도별로 48개 지역희망 주력산업을 지정, 해당 분야 지역 중소기업에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육성에는 1조9000억원을, 시도별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에는 1조원을 각각 예타 없이 투자한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