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치민에 사무소 운영
인프라 시장 年평균 10.4% ↑
"현지기업 협업·현지법인 설립
현지화 기반 수주 늘려나갈것"
인프라 시장 年평균 10.4% ↑
"현지기업 협업·현지법인 설립
현지화 기반 수주 늘려나갈것"
다시 뛰는 한국 건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는 올해 베트남을 제2의 수주 텃밭으로 삼고 집중 공략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에 진출한 희림은 수주 텃밭인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중앙아시아 등 11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28일 희림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약 6.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인구 1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경제성장과 함께 교통, 에너지, 주거 등 다양한 부문에서 건설 수요가 늘고 외국인 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아파트, 타운하우스, 빌라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호텔, 리조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 베트남 인프라 건설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희림은 베트남의 양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지사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전력청 청사, 외교부청사, 108국방부중앙병원, 경남랜드마크타워72 등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현재는 롱탄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베트남대사관 청사 및 관저,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롱탄국제공항 건설사업, 떤선？국제공항 확장공사, 호치민 투티엠지구 개발사업, 주요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 개발계획을 승인하고 학교, 병원, 도로, 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건설에 내년까지 86억 달러의 정부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희림은 작년 6월 총사업비 1조8000억원 중 46억원에 달하는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건설공사 기본계획용역을 체결했다.
희림은 이외에도 베트남 현지기업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프로젝트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림이 지분 투자하고 있는 지엠지홀딩스는 베트남 굴지의 건설부동산개발회사 DIC그룹과 손잡고 한국-베트남 부동산합작법인 DIC코리아를 설립했다. 희림은 DIC그룹과 바우쭝 주상복합 건설 프로젝트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바우쭝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연면적 약 90만㎡에 4000여 세대의 주거시설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IC그룹은 하노이, 호치민, 붕따우 인근 지역에서 롱탄신도시 개발사업, 박린복합단지 조성사업, 연짝 도시개발사업, 붕따우 호텔 및 복합시설, 게이트웨이 아파트 건설사업, 바우쭝 문화공원도시 개발사업, 민담 테마파크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베트남 주요지역에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2000만평의 부지를 가지고 있어 향후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
희림 관계자는 "베트남 건설시장은 많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외국기업이 단독으로 낙찰받기는 어렵다"면서 "베트남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현지 법인, 지사 설립 등을 통한 현지화 기반을 구축해 수주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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