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스타레이크' 조성
22억달러 투입… 연내 완료
"자체 노하우 · 기술력 바탕
기획·분양 등 全과정 융합"
22억달러 투입… 연내 완료
"자체 노하우 · 기술력 바탕
기획·분양 등 全과정 융합"
다시 뛰는 한국 건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여의도 크기 3분의 2에 달하는 1호 민간주도형 한국형 해외 신도시 조성사업인 '스타레이크'를 선보인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 THT 법인이 주도하는 개발 사업으로, 부지 내 상업 및 업무용지, 학교 및 정부기관 용지, 주거용 빌라, 아파트, 주상복합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22억 달러로 올해 말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비용만 12억 달러에 달한다.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난해 기준 1~4차 빌라 분양은 현재 완판됐으며 이후 아파트, 상업용지, 호텔, 복합용지를 분양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현재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 사업인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신도시 조성공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포스코건설의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이 현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공사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1996년 당시 하노이시는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갑작스러운 도시인구유입, 난개발 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당시 대우건설은 베트남 정부에 하노이 전체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면서 한국의 분당과 일산이라는 1기 신도시 개발사업의 모델을 적용했다.
개발 초기에는 1998년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IMF 금융위기와 대우그룹의 해체 등으로 신도시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대원으로 구성됐던 컨소시엄이 금융위기를 넘기지 못한 다른 건설회사들의 불참으로 인해 대우건설 단독 사업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 부지는 하노이 시청 북서쪽 5㎞ 지점에 위치한 중심지역으로 하노이 시민이 선호하는 호수(서호;西湖) 주변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향후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스타레이크 신도시가 정치, 산업, 외교, 주거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상업용지는 총 27만5000㎡(8만32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삼성동의 코엑스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 문화시설 및 호텔,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으로 개발된다.
현재 베트남 현지 기업 외 일본 및 국내 대기업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일부 블록은 매각 계약이 체결됐고 잔여 블록에 대한 매각 및 투자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이 더 이상 단순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금융, 시공, 관리 등이 복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부터 공종다변화, 시장다변화를 통해 융합산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며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 조달, 시공, 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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