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 결과기록도 `척척`… 대통령 선거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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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결과기록도 `척척`… 대통령 선거까지 파고든다
정치 선거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선거 시스템으로 대통령 선거 투표부터 개표 및 결과 기록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대통령 선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대통령 선거 집계 결과의 위변조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종이 투표용지에 선거권을 행사하면 선거 운영자들은 감시 하에 수동 개표 후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에 활용된 블록체인은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고라(Agora)가 운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제이런 루카시비츠 아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에라리온 정부가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요청했다"면서 "시에라리온과 같은 분쟁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선거 관련 논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표 과정을 수동으로 진행한 후 결과만 블록체인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으로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수동으로 이뤄진 개표 및 검증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이것이 그대로 블록체인에 등록돼 오류가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투표가 진행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달 1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사라토프 오블라스트에서 주민 약 4만명이 블록체인 기반 선거 시스템을 이용해 선거에 참여했다.

지난달 12일 이 지역 유권자들은 지역 청년의회 구성원을 뽑기 위해 러시아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랩'이 개발한 선거 시스템인 폴리스(Polys)를 사용했다. 러시아에서 시범 사업 외 선거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2017년 12월 4일(현지시간) 지역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공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9월 당시 치러진 총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블록체인 기술로 투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러시아 정부는 다음 대선 때 블록체인 기반 선거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러시아투데이(R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선관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도입 여부를 논의할 것이다. 기존 아날로그 선거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겠다"며 "차기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인 2024년에 적용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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