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VIP 레드 등급 고객 수가 지난해 2월 대비 77%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7년부터 5단계였던 VIP등급을 6단계로 확대해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새로운 엔트리 등급인 '레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의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고객이 될 수 있는 20~30대 젊은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400만원 구매시 VIP 자격을 부여했다.현재 신세계백화점 매출 중 레드 등급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특히 그동안 VIP 등급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20대와 30대를 다수 끌어들여 신세계백화점의 충성 고객으로 만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의 '레드' 등급 고객 중 2030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레드'를 제외한 VIP 등급의 2030 고객 비중이 약 30% 수준에 그친다.
'레드'를 준비한 신세계백화점 고객분석팀은 기존의 연간 실적에 따른 산정 방식 대신 분기별 등급 산정을 통해 VIP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에도 VIP 혜택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젊은 고객 확보와 더불어 백화점 전체 매출에도 기여도가 높은 '레드' 등급에 대한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춰 '레드' VIP 전용 특가상품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기존 VIP 문화혜택을 레드 등급까지 확대해 뮤지컬이나 미니콘서트 등 기존 VIP와는 차별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젊은 VIP 고객들의 경우 구매력이 높아지는 40~50대가 돼도 기존 혜택으로 익숙한 동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며 "2030 럭셔리 고객 선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매출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