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온라인 시장은 소비자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서로 교감하기에 최적의 마켓이었습니다. 생산에 집중해야 하는 생산자 입장에서 G마켓과 옥션같은 온라인은 유통, 판매의 큰 발판이라 생각합니다"
권태연 거창수산 대표는 지난 달 열린 이베이코리아 '제10회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 대상을 받은 후 온라인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15년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한 거창수산은 동해 구룡포에서 30년간 건 오징어를 생산한 덕장을 모체로 만든 건해산물 유통전문기업이다. 반건조오징어, 한치 등을 비롯해 골뱅이, 과메기, 멸치 등 동해안 특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350도 고온 수증기로 가공하는 슈퍼스팀오븐으로 스팀바베큐 통오징어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온라인 판매의 장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상품에 대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점, 중간 유통이 없어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 거창수산은 G마켓과 옥션에 직접 판매를 시작한 후 매출이 50%가량 늘었다.
건해산물 생산자 입장에서 온라인은 오프라인 상점보다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전국의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소비자도 집에서 주문하면 하루 이틀 내 받아 볼 수 있어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친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신선한 건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온라인 마켓이 건해산물의 새로운 대안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그는 "주변으로부터 건해산물은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하고 싶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다"며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G마켓과 옥션에서 판매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99%에 이르고, 단골도 많이 생겼다"며 "특히 올해 e-마케팅페어 기간 동안 평상보다 3~4배 정도 매출이 상승하는 등 e-마케팅페어 수상자라는 사실이 브랜드 신뢰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창수산은 수 년 간의 온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산 건해산물 가공식품을 미주, 캐나다,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국내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비자에게 거창수산의 고품질 상품이 통했다고 본다"며 "이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꾸준히 준비하면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