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는 나쁜형사 우태석(신하균 분)과 천재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 분), 더 나쁜형사 전춘만(반호산 분), 그리고 연쇄 살인마 장형민(김건우 분)까지 13년 전 메밀밭 살인사건으로 인해 얽히고설키게 된 네 사람의 관계와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태석은 은선재가 배여울의 명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했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져가 배여울 엄마의 DNA 검사를 의뢰하면서 그녀가 배여울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끝내 그녀가 배여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우태석은 은선재를 배여울 엄마가 모셔져 있는 납골당으로 데려가 "참 좋은 엄마"였다고 말해준다. 반면 은선재는 우태석에게 "송만수는 왜 엄마를 죽였대요?"라고 물어보고 "그런데 우태석씨는 나한테 왜 이래요?"라며 우태석의 호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어 은선재는 배여울의 엄마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본격적으로 찾아 나섰다. 13년 전 당시,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던 전춘만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송만수를 찾아가 뱀의 독을 투여하면서 진실을 추궁한 은선재는 진짜 범인은 장형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송만수의 아들 송유진임을 알게 된 우태석은 이 사실을 전춘만에게 알렸지만, 그는 적반하장으로 "송만수가 범인이다. 증거가 확실했고 자기가 죽였다고 자백도 했다"고 말했다.
13년 전 벌어진 메밀밭 살인사건을 둘러싼 과거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은선재는 장형민의 병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우태석에게 전화를 건 은선재는 장형민이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장형민을 죽일 것 이라고 말한다. 이에 병원으로 단숨에 달려온 우태석은 장형민의 산소 호흡기가 빠져잇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그 순간 장형민은 눈을 떠 우태석의 이름을 불러 안방극장을 충격 속에 빠트렸다. 무엇보다 병실 한 켠 커튼 뒤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은선재의 모습이 6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나쁜형사' 5-6회는 최고의 긴장감을 형성과 충격 엔딩 장면이 더해져 5회는 8.1%, 6회는 1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 순간부터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특히,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우태석의 이름을 되뇌던 최악의 연쇄 살인마 장형민이 깨어나면서 어떤 행각으로 이들을 충격 속에 빠뜨리게 될지, 또한 은선재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오늘(11일) 방송된 7-8회에 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오늘 밤 10시, 19금 등급으로 방송된다.
최지원기자 cj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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