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사 90% 클라우드 전환 내년부터 공공·금융시장에 집중"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삼성 관계사 90% 클라우드 전환 내년부터 공공·금융시장에 집중"
삼성 관계사들이 업무시스템의 90%를 연말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삼성SDS가 그룹사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기업 IT시스템을 클라우드 전환한 경험을 강점으로 그동안 사실상 접었던 공공·금융시장에 다시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기존 데이터센터 및 IT인프라 부문을 클라우드 조직으로 재구성하고 업종별 10여개 세부조직을 뒀다. 전담인력은 2700명에 달한다.

박창원 삼성SDS 클라우드기획팀 상무(사진)는 "그동안 삼성 관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대외로 눈을 돌릴 계획"이라면서 "기업 내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업무와 안 되는 업무를 구분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고 애플리케이션 재개발과 데이터 이관을 최적화하는 툴을 개발, 삼성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경기 과천, 서울 상암, 경기 수원, 경북 구미 등 국내 4개 데이터센터와 해외 8개 센터에 이어 추가로 강원 춘천에 1개를 더 짓고 있다. 이들 센터는 소프트웨어정의기술을 적용, 물리적으로 별도 센터지만 하나처럼 돌아간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운영된다.

삼성SDS는 관계사 전환작업을 하면서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를 대부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주고 데이터를 이관하는 자동화 툴을 개발했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방법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업종별 특화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을 완성했다. 또 SAP ERP(전사적자원관리)에 특화된 클라우드,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도 개발했다. 미국 델EMC 산하 버투스트림과 기술협약을 맺고 연간 5분 이상 다운되지 않는 고가용성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구축했다. 프라이빗과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계·이동기술도 개발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 수요를 정의하면 프라이빗·퍼블릭을 연계한 최적의 시스템 밑그림을 만들어준다.

박창원 상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도 서비스별로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면서 "고객이 10개 업무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현하고자 할 경우, 각사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글로벌로 흩어진 전체 자원을 단일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과 안정성, 일정한 성능이 필요한 업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추천한다. 글로벌 지원이 필요하고 IT 수요가 불규칙한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안내한다. 퍼블릭에서 불가능한 서비스는 자체 개발 제공한다. 비용과 다운타임을 최소화 하면서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간에 갈아타는 노하우도 전수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강점만을 뽑아서 활용할 수 있다.

박 상무는 "IT는 차와 비슷하게 한 시스템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 한다"면서 "레이싱카는 초경량이 필요하고 주말 레저용은 SUV가 적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90% 이상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쓸 것으로 예측된다.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동시에 쓰는 방식뿐 아니라 복수의 프라이빗,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AWS 중단, KT 화재 사태로 특정 서비스 종속의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이런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상무는 "국내에서 대기업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구축을 가장 많이 해본 게 우리의 강점"이라면서 "플랫폼 기술과 업종별 특화 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만큼 이를 무기로 대외시장에서 새롭게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훤히 파악하고 서비스 간을 오가는 방법론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특정 서비스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밸런싱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