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대실적 김기남, 부회장 승진 … `3K체제` 유지 택했다

반도체 최대실적 김기남, 부회장 승진 … `3K체제` 유지 택했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12-06 18:11
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 첫인사
3인 부문장 체제로 안정적 성장
임원 인사 성과주의 원칙 관철
반도체 최대실적 김기남, 부회장 승진 … `3K체제` 유지 택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임원 인사 키워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 계열사들의 올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는 비교적 폭이 크지 않았다. 아울러 성과주의 원칙과 함께 위기대응, 신성장동력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난 2월 경영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대법원 판결을 앞둔 데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정지 등 잇단 악재에 겹쳐 '반도체 고점 논란'까지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인사를 할 경우 조직 내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는 6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사장(60·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령했다.

사장단 승진 명단에 단 2명만 포함된 것으로, 지난 2015년도 인사 이후 최소폭이다.

당시에는 김현석·전영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지난해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사장 승진자도 7명이나 나왔다. 2016년 말에는 사장단 인사가 없었고, 2015년 말에는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기남 부회장 승진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반도체 사업의 최고 책임자에게 '상'을 내림으로서 성과주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임원 인사에서도 DS부문에서만 전체 승진자(158명)의 절반 이상이 나왔고, 이 가운데 12명은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임원 승진 명단을 내놓으면서 성과주의 기조와 함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전자 계열사에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인사 명단보다는 조직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장 교체는 없었고 삼성생명 13명(부사장 3명·전무 2명·상무 8명), 삼성화재 12명(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삼성증권 4명(전무 1명·상무 3명), 삼성카드 4명(전무 1명, 상무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현성철 삼성생명,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임원 인사 직후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대적 쇄신보다는 안정 속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성물산도 이날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1명의 사장 승진(김명수 EPC 경쟁력강화 TF장)만 발령했다.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부문의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터여서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서현 패션부문 사장이 이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빈 자리에 누가 들어올 지 정도가 관심사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등 반도체를 이을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