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등 친화적 정책 기대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난 14일 실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등을 비롯한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리가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부가 게임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임명되면서 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업계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정부가 게임산업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임업계 숙원인 규제완화가 정체상태에 있고 업계 대표적인 행사인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는 주무부처 수장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년 연속 불참했다. 한국게임학회는 "도종환 장관 취임 이후 문체부의 게임산업정책이 100점 만점에 평균 44점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게임업계는 이날 총리와의 만남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국내에서는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신작게임 출시가 연기되는 일도 빈번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게임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정부와의 소통이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이날 자리가 단순히 오찬에서 그치지 않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정부에서 게임 관련 제도개선, 산업지원에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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