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원인 등 나올 듯
KT화재발 '통신大亂' 긴급진단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서울 KT 아현국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26일 시작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전날 1차 감식에 이어 2차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감식 장면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KT 아현국사 건물 1층 출입문과 창문 사이로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노출됐다.
전날 1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으나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2차 감식에서 본격적으로 각종 장비가 투입돼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책임 소재를 따지는 정밀조사가 이뤄진다.
국과수가 참여하지 않은 채 진행된 전날 1차 감식에서 관계 기관은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차 합동감식 후 화재원인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원남부경찰서장 시절 지하공동구에 매년 두세 차례 들어갔는데, 사람이 전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면서 "문도 이중문으로 돼 있고, 열쇠 관리는 담당자들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아현국사가) 어떤 구조인지 봐야겠지만, (외부인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광케이블·동 케이블 등을 태우고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아현국사 회선을 쓰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이틀 동안 큰 혼란이 빚어졌다. KT는 사고 발생 3일째인 26일 오전 12시 현재, 인터넷 회선은 98%, 무선은 84%가량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무선 기지국도 2833개 가운데 약 2380개가 복구됐다. 이날 KT는 전국 네트워크 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하고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CCTV,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재해 발생시 과기정통부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할 것"이라면서 "통신 3사간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 및 와이파이 상호 지원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서울 KT 아현국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26일 시작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전날 1차 감식에 이어 2차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감식 장면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KT 아현국사 건물 1층 출입문과 창문 사이로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노출됐다.
전날 1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으나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2차 감식에서 본격적으로 각종 장비가 투입돼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책임 소재를 따지는 정밀조사가 이뤄진다.
국과수가 참여하지 않은 채 진행된 전날 1차 감식에서 관계 기관은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차 합동감식 후 화재원인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원남부경찰서장 시절 지하공동구에 매년 두세 차례 들어갔는데, 사람이 전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면서 "문도 이중문으로 돼 있고, 열쇠 관리는 담당자들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아현국사가) 어떤 구조인지 봐야겠지만, (외부인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광케이블·동 케이블 등을 태우고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아현국사 회선을 쓰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이틀 동안 큰 혼란이 빚어졌다. KT는 사고 발생 3일째인 26일 오전 12시 현재, 인터넷 회선은 98%, 무선은 84%가량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무선 기지국도 2833개 가운데 약 2380개가 복구됐다. 이날 KT는 전국 네트워크 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하고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CCTV,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재해 발생시 과기정통부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할 것"이라면서 "통신 3사간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 및 와이파이 상호 지원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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