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케미컬` 쌍끌이… 몸집 키운 보령제약

바이젠셀 통해 혈액암 치료제 개발
코스닥 상장 추진 등 선순환 전략도
신공장 가동땐 생산·물류 능력 향상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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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이 바이오·케미컬 의약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자회사 바이젠셀을 통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는 동시에, 예산 신공장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카나브'의 매출 증대를 꾀한다.

바이젠셀은 2013년 가톨릭대 제1호 기술지주 회사로 설립된 옥셀바이오메디칼이 전신이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자회사로 편입돼 면역항암제 'VT-EBV-201'(개발명)을 개발 중이다. 이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자 혈액암의 일종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2021년까지 이 면역항암제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이후 2022년 조건부 허가를 받아 출시하겠다는 게 보령제약의 목표다. 이 치료제는 보령제약의 첫 바이오 의약품이 될 전망이다.

임상 완료 이전인 2020년에는 바이젠셀을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후속 신약 개발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BI 리서치에 따르면 바이젠셀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5년 19조원에서 2022년 약 85조원으로 7년 간 4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충남 예산 증곡전문농공단지에 준공한 신공장을 통해 자사 캐시카우인 '카나브'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신공장은 내년 1분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친 후 내년 5월에 가동시킬 방침이다.

카나브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해 2011년 출시한 국내 첫 고혈압 신약이다. 현재 카나브를 포함해 카나브와 다른 계열의 고혈압 성분들을 결합한 복합제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가 처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 10월말 월매출 6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내부에서는 3분기 누적 매출(처방액 기준)이 약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카나브 패밀리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물류 처리능력이 기존 안산공장 보다 약 3배 증대된다.

특히 신공장은 cGMP, EU GMP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시설을 갖춰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cGMP, EU GMP는 각각 미국 FDA, 유럽 EM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이다.

현재 카나브는 중남미, 러시아, 중국, 동남아 지역 총 5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 유럽으로 이 제품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보령제약의 목표다.

보령제약 고위 관계자는 "바이젠셀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효과를 극화하고, 케미칼 의약품 분야는 생산력을 증대해 주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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