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고위 통상관리들과 상무부가 제출한 자동차 관세 관련 보고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전날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시점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수입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제출된 보고서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달 1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수입자동차 관세부과를 강행함으로써 동맹국들과 갈등이 커질 경우 대중국 공동전선 구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자동차 관세 부과를 결정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제한 조치는 상무부의 국가안보 침해 결정, 대통령의 조치실행 결정, 상무부의 조치방식 권고, 대통령의 집행명령으로 이뤄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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