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없는 벤츠, 수입차 시장 왕좌 복귀

10월 6371대 전월비 227% 껑충
물량공급 해소… 연 7만대 눈앞
마이너스 성장 국산차와 대조
벤츠 더 뉴C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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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는 벤츠, 수입차 시장 왕좌 복귀
왕좌'로 복귀했다. 지난달 6000여 대의 물량을 쏟아내 올해 연간 판매 7만대 돌파도 점쳐진다. 국내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수입차 시장에서 순위 경쟁은 무의미해진다. 한국GM(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 업계가 타깃이 될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벤츠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40.4% 증가한 6371대를 판매했다. 9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227.9% 늘어난 수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8월과 9월은 모델 연식변경 등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며 "지난달부터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10월까지 벤츠는 국내서 5만7117대를 팔았는데, 월별로 5700대를 판매한 셈이다. 8월의 경우 3019대, 9월은 1943대를 기록해 올해 월별 평균 물량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벤츠는 물량 공급 현상이 해소하며 한 달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지난 9월 2000대도 판매하지 못한 벤츠코리아는 아우디(2376대), 폭스바겐(2277대), BMW(2052대)에 밀리며 4위에 그쳤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벤츠코리아는 국내서 6만886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기록한 6000대 수준을 연말까지 지속한다면 올해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남은 11월과 12월 새로 출시한 CLS의 3세대 모델인 '더 뉴 CLS' 등 신차 공세도 앞두고 있어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다. 이전까지 벤츠코리아가 세운 월별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은 작년 6월 세운 7783대다.

사실상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이 무의미해졌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코리아는 단일 브랜드로 30%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국내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인 셈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5만7117대)은 르노삼성(7만1157대), 한국GM(7만4595대), 쌍용차(8만8154대)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한국 경제는 미국발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2.7%로 내다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6%, LG경제연구원은 2.5%를 전망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에 달한 2012년의 2.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성장률도 이미 두 차례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자동차 업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차 업계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21만7868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차 업계의 10월까지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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