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 장악 실패, 트럼프 재선에 도움될 수도"

WP "유권자 분권화된 정부 원해
트럼프 정책·공약 실패했을 경우
책임 민주당으로 돌릴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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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하원 장악 실패, 트럼프 재선에 도움될 수도"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하원 장악에 실패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의 2020년 재선 도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을 잃는 것이 2020년 트럼프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자리 중 36자리가 각각 새로 선출된다. 현재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상태다. 그러나 대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를 소환할 권리를 가질 수 있고 세금 감면 법안 서명 등 법안 통과에도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WP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이는 형세지만 재미있는 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이라는 관점, 특히 2020년 재선과 관련해 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WP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내세운 근거 중 하나는 유권자들이 분권화된 정부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6명 대통령 중 유일하게 의회에 대한 완전한 장악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또 1996년과 1988년, 1980년, 1972년, 1968년, 1956년에는 한 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했지만 당시 유권자들은 대통령으로 다른 당을 선택했다.

이 밖에도 WP는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소환하거나 심지어 탄핵을 추진하려 할 경우 오히려 과도한 조처로 인식돼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보다 상원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신만만한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유세에서 "그 일(하원 선거 패배)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걱정하진 마라.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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