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700여 英 기업, 자발적으로 `실질 생활임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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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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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축구클럽, 버버리, 브리스틀 대학 직원들은 빠르면 이번 주부터 최소 시간당 9파운드(한화 약 1만3천200원)의 임금을 받게 된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생활임금재단(Living Wage Foundation)은 영국 전체 '실질 생활임금'을 2.9% 상승한 9파운드로, 런던은 3.4% 오른 10.55 파운드(약 1만5천400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은 전임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시절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 제도를 도입했다.

물가를 반영해 근로자와 그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 개념이다.

지난 4월 책정된 현재의 생활임금은 시간당 7.83 파운드(약 1만200원)이며, 내년 4월부터는 8.21 파운드(약 1만2천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생활임금재단은 그러나 정부가 정한 생활임금 수준 자체가 노동자의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실질 생활임금'을 산출해 기업 및 단체가 이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1천200여 기업이 이같은 자발적 '실질 생활임금'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4천700곳이 이를 따르기로 했다.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3분의 1이 포함됐으며, 이를 적용받는 노동자는 18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생활임금재단은 영국 가계가 계속해서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영국은 전반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테스 래닝 생활임금재단 국장은 "실질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더 품위있는 삶을 살게 한다"면서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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