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경제성과 강조·반이민 자극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경제성과 강조·반이민 자극
미국의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몬태나주, 플로리다주를 돌며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아주 간단하다"며 "공화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일자리가 더 많고 범죄가 더 적은 것, 민주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범죄가 더 많고 일자리가 더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뜨겁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를 다시 한번 부각하며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미국 노동부가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발표하자 그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0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달보다 25만 개 증가해 시장의 전망치인 19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했다. 이는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치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에 해당한다.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전달보다 0.2%(5센트) 올라 27.30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대비 시간당 평균임금이 3% 이상 증가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10월 일자리가 25만 개가 늘었다. 실업률은 3.7%이고 임금도 오르고 있다"면서 "믿기 힘든 수치들이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이민에 대한 공포를 자극했다. 그는 이날 선거 유세에서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거론하며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그 무리에 일부 나쁜 남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캐러밴 내부에 '아주 나쁜 300인 목록'에 등재된 이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을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활용하려는 뜻을 계속해서 내비쳐 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경찰을 살해한 멕시코 출신 불법이민자가 등장하는 선거광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53초 분량의 광고에는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경찰관을 살해한 불법이민자 루이스 브라카몬테스가 법정에서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더 많은 경찰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심판론'을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분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선동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갈림길에 섰고 우리나라의 성격이 투표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투표하지 않고 그냥 집에 있을 때 그 대가가 엄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