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높인 '한컴오피스 2018'
남미·중국·인도 등 집중 공략
작년 인수한 '산청' 내년 상장
남미·중국·인도 등 집중 공략
작년 인수한 '산청' 내년 상장
SW 파워기업이 간다
(3) 한컴그룹
한컴그룹은 4차산업혁명 시대, 그룹사가 보유한 SW 기술력을 HW에 결합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컴은 오피스SW인 '한컴오피스'로 MS(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고 있다. 오피스SW 시장은 전 세계에 다양한 언어와 글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MS 오피스가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SW 시장에서도 기술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현재 자국어 오피스SW를 가진 나라는 한국과 중국 정도로 자국어 오피스 사용률이 10% 미만인 중국에 반해, 한국은 한컴오피스 점유율이 30%를 상회한다.
최근 출시한 '한컴오피스 2018'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엔진인 '엑소브레인'을 접목한 챗봇, 지식검색 등 인공지능 기반의 특화 기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앱 지니톡의 음성 엔진을 적용한 기능 제어, 텍스트 입력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컴 관계자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워크독스 서비스에 한컴 웹오피스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MS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미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 진출한 한컴은 남미, 중국, 중동, 인도 등을 중심으로 MS오피스를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컴은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 사업 다각화, M&A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컴은 또한 주력인 오피스SW 외에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솔루션 '지니톡'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통번역 솔루션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음성인식 기반의 텍스트 변환, 생체인증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API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하드웨어 사업 진출 등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연계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한컴 관계자는 "음성인식 및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국어 교육 사업을 비롯한 국제 행사, 의료, 국방 등 전문 용어 통번역이 필요한 산업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컴그룹은 지난해 11월 개인안전장비 대표기업 '산청' 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국내 1위 임베디드SW 기업 한컴MDS, 국내 1세대 보안솔루션 기업 한컴시큐어, 국내 1위 모바일포렌식 기업 한컴지엠디, 국방분야 전자 및 제어 전문기업 한컴유니맥스 등 5개 상장사를 중심으로 SW와 HW, 금융 분야에 이르는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그룹으로 도약했으며, 특히 지난해 인수한 산청은 내년도 상장을 준비중이다.아울러 한컴그룹은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서울형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을 위해 출범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시큐어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연계해 금융, 의료, 법률 등의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전자정부 구현 등 정부 지원 사업을 토대로 한 행정서비스, 스마트 금융, 스마트 계약, 스마트카, 헬스케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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