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장기화…10월 기업경기 1년 10개월만 `최저`

BSI, 1개월새 2포인트 하락 73
1년10개월만에 최저수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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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장기화…10월 기업경기 1년 10개월만 `최저`
자료=한국은행

변동성 커지는 세계경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 10월 기업 체감 경기가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30일 낸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지수다.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696개(제조업 1914개, 비제조업 12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수출기업이 77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지면서 낙폭이 컸다. 이 역시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내수기업은 76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이 76, 중소기업이 65로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5세대 통신 상용화를 위한 부품수요 증가로 전기장비가 5포인트 올랐으나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원재료 값 인상으로 화학이 17포인트 떨어졌고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전자영상통신도 5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업황전망 BSI도 72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전자영상통신(7포인트), 화학(1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자동차, 건설업 등 전방산업 부진 우려로 금속가공도 11포인트 감소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도소매, 숙박이 상승했으나 정보통신이 경쟁심화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로 8포인트 떨어졌다. 11월 업황전망 BSI는 75로 운수창고,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6으로 4.4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4.3)는 0.5포인트 내렸다. 2016년 9월(94.1) 이래 최저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3.5%)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3.0%)이 다음이었다. 비제조업체도 같은 순서였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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