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총장 "인재 해외유출 막으려면 기부 확산돼야"

'발전·후원의 밤' 앞두고 기자 간담회
예일대·베이징대 등 공격적 영입경쟁
47년간 3231억원 발전기금 모금 성과
"글로벌 가치 창출 혁신성장 주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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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총장 "인재 해외유출 막으려면 기부 확산돼야"
"KAIST에 있어 발전기금은 해외 유수 대학에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게 하는 힘이 될 겁니다."

신성철 KAIST 총장(사진)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KAIST 발전·후원의 밤'을 앞두고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신 총장은 이날 KAIST가 세계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로 비전 공유, 혁신, 구성원들의 열정과 함께 재원을 언급했다. 특히 기업과 개인이 기부하는 발전기금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최초의 동문 총장으로서 글로벌 가치 창출이라는 비전을 세웠다"며 "이 비전은 KAIST가 한국에서 선도하는 대학, 세계 마이너리그에서 알아주는 대학에서부터 세계 메이저리그에서 선도하는 대학이 되자는 의미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AIST는 지난 3월, 4차 산업혁명 태동기를 맞아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기술적·경제적 가치창출을 기반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학으로 혁신성장을 꾀해 세계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KAIST 비전 2031'을 선포한 바 있다.

신 총장은 "KAIST는 세계 대학 혁식평가에서 3년째 아시아 1위로 꼽히고 있다"며 "6만2000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됐는데 국내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 4명 중 1명이 카이스트 출신이며, 해외 특허 등록건수는 150여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재원을 갖춘 세계 대학들이 KAIST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예일대 등 세계 유수 대학들이 KAIST 인재들에게 영입 제안을 해오고 있고 중국 칭화대, 베이징대 등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총장으로서, 영입 제안을 받은 교수들에게 KAIST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학교에 남아달라고 설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이스트의 연간 예산은 8000억원 정도로, MIT, 싱가폴 난양공과대학의 4분의 1, 스탠포드대의 7분의 1정도"라며 "MIT의 발전기금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 유수 대학들과 비교해 재원 측면에서 약세에 있는 KAIST가 우수한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면, 대학을 발전시킬 자금이 되는 기부금이 계속해서 모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KAIST는 학교가 설립된 1971년부터 올 9월 말까지 약 47년 간 총 3231억원의 발전기금이 모금됐다. 기업의 기부금액 비율이 43.1%, 일반인 기부비율이 39.1%였다. 기부자 수는 1만 2906명, 기부 건수는 7만 7710건이다. 발전기금은 건축·시설기금, 학술·연구기금, 학사운영기금, 장학기금 등에 사용되며 총 2058억 원이 집행됐다.

신 총장은 "1999년 300억원을 기부약정한 김영한 여사를 시작으로 박병준(전 뷰로베리타스 회장)씨 부부 등 학교와 아무 연고가 없는 분들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선진국 진입에 있어 카이스트가 희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발전기금을 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ST는 26일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세상을 바꾸는 기부, 함께 키우는 KAIST'라는 슬로건으로 'KAIST 발전·후원의 밤'을 연다. 김병호 전 서전농원 대표, 이수영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등 고액 기부자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KAIST 동문,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우식 전 과학기술부장관, SBS-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의 송지나 작가 등 각계 외빈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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