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설비투자 동반감소
반도체 성장에 '수출'로 버텨
美 주가 하락에 코스피 추락
금리인상에 경제상황도 우울
반도체 성장에 '수출'로 버텨
美 주가 하락에 코스피 추락
금리인상에 경제상황도 우울
![[소득 3만달러 전망] 실질 GDP 성장률은 0.6%… 장밋빛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2602100258053001[1].jpg "[소득 3만달러 전망] 실질 GDP 성장률은 0.6%… 장밋빛 전망")
![[소득 3만달러 전망] 실질 GDP 성장률은 0.6%… 장밋빛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2602100258053001[2].jpg "[소득 3만달러 전망] 실질 GDP 성장률은 0.6%… 장밋빛 전망")
`소득 3萬 달러` 전망과 현실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6% 올라 2분기 수준과 같이 0%대를 유지했다. 미국 주가 하락으로 국내 금융 시장도 주저 앉으면서 연일 추락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건설투자는 58조29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 감소했다. 전분기 2.1% 떨어진 것보다 감소폭이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 증감률은 지난 1998년 2분기(-6.5%)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외환위기 시절 만큼 건설투자가 둔화된 셈이다.
설비투자는 37조18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 줄었다. 지난 2분기 -5.7%보다 감소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내수 부진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 문을 쉽사리 열지 못하는 것이다.
그나마 수출이 3.9% 성장하면서 GDP 성장률을 이끌었지만 이 역시 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향후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긴 무리다. 반도체 공급 증가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벌써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내수 실적이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주식 시장은 연일 폭락장이다. 이날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는 장중 3%까지 떨어지며 2050선을 밑돌았다. 한때 2600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연내 2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은에서도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묘안은 없어 보인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증시가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무역분쟁과 더불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상황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사이클 둔화와 비우호적인 거시경제여건이 주식시장 약세를 이끌 전망이다.
JP모건은 "국내 주가는 지난해 강세를 보인 이후 올해 상당한 조정 국면에 직면했다"며 "내외금리차가 75bp로 확대한 상황에 원화 약세를 동반할 경우 외국 자본 추가 이탈이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주식 시장은 한동안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경제 상황도 불확실하다. 미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최대 4차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조달 비용이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안정과 경기 부양을 사이에 두고 한은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도 2.7%로 낮추면서 경기 상황을 부진하고 있다.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2018~2019년 경제성장률은 투자 부진으로 2%대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민간소비도 임금과 자산가격 상승 효과 둔화, 고용부진, 금리 인상 등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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