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스라엘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투자

미래 성장사업 외부협업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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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스라엘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투자
지난 4월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 LG전자 비공개 전시장에서 직원이 완성차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차세대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LG전자가 미쓰비시 등과 함께 이스라엘에 있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벤처에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투자했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 전장부품을 비롯해 AI, 로봇 등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세우고 외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쓰비시 UFJ 캐피털(Mitsubishi UFJ Capital), 현지 투자사 비올라 벤처스 등과 함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바야비전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업체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야비전은 레이더와 라이다 등 여러 센서의 데이터를 융합해 AI로 분석, 주행환경을 3D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바야비전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유발 느마디는 "현재 자율주행 솔루션은 각각의 센서로 독립적인 객체를 등록한 다음 데이터를 조정해야 한다"며 "이는 부정확한 탐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 융합과 같은 진보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AI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정밀 지도 제작 업체인 히어를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미국 NXP,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헬라 아글라이아, 항공기·차량 보안 솔루션 업체인 미국 하니웰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이미 손을 잡았다.

아울러 캐나다에 '토론토 AI 연구소'를 열고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토론토 대학과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AI 연구소, 미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연구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AI는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IT(정보기술) 디바이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과거 LG전자는 외부 투자나 인수·합병(M&A)에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 전장부품을 비롯해 로봇 등 신사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1년 간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업체인 ZKW 인수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데 이어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에서 2020년 3033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구동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동 컴프레서,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공조 솔루션, AV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기,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카메라 등 자율주행 장치까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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