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최근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쌀 구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특히 쌀 소비량 감소와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온라인 몰을 이용한 쌀·즉석밥 주문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쌀 20 소매 평균 가격은 5만149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급등했다.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끝나자마자 가을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며 벼알 마름병 등 피해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소매가보다 저렴한 온라인 몰을 이용해 쌀을 구매하거나 이용이 간편한 즉석밥, 컵밥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티몬 슈퍼마트의 쌀·잡곡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0% 늘었다. 잡곡류 매출이 139% 늘어난 반면 쌀(백미)은 674% 급증했다.
G마켓에서도 올해 들어 쌀 매출이 30% 넘게 늘어났다. 특히 3~5㎏ 제품의 판매가 40% 증가하는 등 소포장 쌀이 강세를 보였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 슈퍼마트에서 판매 중인 쌀은 소매 평균가보다 9% 저렴하다"며 "쌀값이 폭등하면서 보다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쌀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석밥과 컵밥 매출도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티몬 슈퍼마트에서 올해 즉석밥(컵밥 포함)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G마켓도 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쌀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즉석밥류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제조에 쓰이는 쌀은 농가와 미리 계약을 맺기 때문에 일시적인 쌀값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