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최대147만원 할인
LG도 올레드TV 20%이상 내려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경쟁 돌입
LG도 올레드TV 20%이상 내려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경쟁 돌입
[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프리미엄 TV 구매 붐 일으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벌써부터 기존 가격보다 20% 이상 할인한 QLED TV와 올레드 TV 가격이 공개되면서 미국 소비자는 물론 해외 직구족들의 기대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서 2018년형 QLED TV와 더 프레임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일찌감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에 돌입했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75인치 QLED Q8FN TV는 기존 가격 4800달러에서 1300달러(약 147만원)나 싼 35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2000달러에 판매했던 2018년형 55인치 더 프레임 프리미엄 TV는 25%(500달러) 저렴한 1500달러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임박했을 때 QLED TV나 초대형 모델 프로모션을 공개하면 판매가 쉽지 않을 수 있어, 한 달 전 미리 가격을 공개해 프리미엄 TV 구매 붐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미국 시장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올레드 TV C8 모델 가격을 할인 판매하며 블랙 프라이데이 '예열' 작업을 시작했다.
3500달러였던 65인치 제품 가격을 2800달러까지 할인하고, 9000달러 짜리 77인치 TV(OLED77C8PUA)는 22.22% 저렴한 7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LG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미국 소비자들과 해외 직구 구매자들을 '유혹'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LG전자는 3일 간 65인치 올레드 TV를 7000달러에서 절반 깎은 3000달러에, 55인치 제품은 5000달러에서 60%나 할인한 2000달러 가격에 판매하는 '짧고 굵은' 할인 전략을 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블랙프라이데이 TV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 기간에는 센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귀띔했다.
올 초부터 TV 메이커들은 '출혈 경쟁'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으로 프리미엄 TV 주도권 싸움에 사활을 걸었다. 정체된 세계 TV 시장 수요에서도 55인치 이상의 초대형·4K 고화질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16년 상반기에는 34%에 달했던 40인치 대 TV 판매 점유율이 올 상반기에는 28.4%로 감소한 반면, 50인치대 TV 점유율은 31.8%에서 34.2%로 늘어났다고 분석할 만큼 프리미엄 T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할인행사가 많은 4분기는 연 판매 물량의 35% 가량를 차지해 업체들의 할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은 사실상 정체 국면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선전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의 할인 경쟁은 소비자들로서는 좋은 소식인 셈"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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