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코스피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와 같은 2145.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51%) 오른 2156.0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668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은 1270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 홀로 1823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하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으로 출발했던 코스피도 하락으로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환율보고서의 관건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이미 지수에 선반영됐다"며 "중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위안·달러 환율이 7.0 수준에 근접할 경우 아시아 증시는 하강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주식시장이 경계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0.19%), 삼성바이오로직스(0.54%), 현대차(2.64%), POSCO(0.19%), 삼성물산(0.43%) 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46%), SK하이닉스(-0.85%), LG화학(-1.85%), NAVER(-1.84%), KB금융(-1.1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76%) 오른 73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43포인트(0.76%) 오른 724.30으로 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50억원, 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린 1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시황] 코스피, 보합으로 마감… 美 환율보고서 발표 앞두고 관망세](//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1602109932048008[1].jpg "[마감시황] 코스피, 보합으로 마감… 美 환율보고서 발표 앞두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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