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TV홈쇼핑 업체들이 연계편성 관련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50%가 넘는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건강식품 판매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각 업체로부터 받은 '연계편성 홈쇼핑 품목 매출액 세부내역'에 따르면 롯데·현대·GS·NS홈쇼핑, 홈앤·CJ오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 6곳은 연계 편성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평균 38~54%의 수수료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9월 9∼19일, 11월에 판매 방송된 상품들이다. 연계편성은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에 나온 상품을 비슷한 시간대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CJ오쇼핑은 평균 수수료율이 54.4%로 6곳 중 가장 높았다. 롯데홈쇼핑(52.2%) 현대홈쇼핑(50.28%) 등도 평균 수수료율이 매출액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GS홈쇼핑(47.0%), NS홈쇼핑(44.1%), 홈앤쇼핑(38.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홈쇼핑 업체 6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한 평균 수수료율 19.5∼32.5%와 큰 차이가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판매한 연계편성 제품이 7개에 불과하다"며 "다른 곳들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계편성 품목 중 홈쇼핑 수수료가 가장 높았던 상품은 지난해 9월 홈앤쇼핑에서 판매된 '메이준 아사이베리'였다. 총매출액 4131만1000원 중에서 홈쇼핑이 96.9%인 4001만2000원을 가져갔다. 납품업체는 고작 129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 방송된 '네이쳐스패밀리 로열젤리'의 경우 7843만 원어치가 팔렸는데 납품업체가 가져간 돈은 864만원(11%)에 불과했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런 지적에 대해 "상품 구조가 다른 상품과 다른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한다. 타 상품에 비해 판매량이 적고 이윤이 높은 건강식품류에 한정적으로 적용하는 수수료를 일반 상품과 같이 비교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품의 경우 광고효과를 노리고 홈쇼핑에 들어오기 때문에 해당 방송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50% 이상의 수수료를 물더라도 홈쇼핑에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8국감]TV홈쇼핑, ‘연계편성’에 수수료 폭탄…4100만원 팔고 4000만원 챙겨](//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1502109932060012[1].jpg "[2018국감]TV홈쇼핑, ‘연계편성’에 수수료 폭탄…4100만원 팔고 4000만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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