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작년보다 16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평균 성장률(40%)을 훨씬 웃돈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1~8월 세계 비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자료를 통해 출하량 성장률이 세계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들어 8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한 428.9MWh다. 지난 8월 출하량을 작년 같은 달보다 2.6배 가까이 늘려 8월 단기 기준 시장점유율 3%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기아차 니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쏘울EV 등의 판매 증가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격적인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 초 착공에 들어간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된다. 이는 전기차 67만대(30kwh 배터리 기준)에 적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기존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라며 "배터리 사업 성장을 필두로 딥체인지 기반 수익구조 혁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