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클라우드 SI사업자 사업확장 가속

서비스 기업과 전방위 협업
내부 솔루션·인력도 재정비
내달 외부기업과 SI계약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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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클라우드 SI사업자 사업확장 가속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인 LG CNS가 최근 '클라우드 빅뱅'에 대응해 클라우드 SI사업자로 변신에 나선다.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전방위 협업하는 동시에 내부 솔루션과 인력을 클라우드에 맞게 재정비한다. 클라우드 사업과 플랫폼 브랜드를 내년초까지 새로 선보이고, 내년을 클라우드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마곡동 사무실에서 만난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 담당 상무(사진)는 "그동안 사전준비와 시범적용 단계였다면 내년은 LG CNS가 완전한 클라우드 사업자로 태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를 완성해가고 있고 올 연말, 늦으면 내년초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1년 후인 2020년 전에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클라우드 SI사업자 순위에서 상위에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정 상무는 HP, MS, AWS를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다. 그는 클라우드가 단순한 IT 플랫폼 변화가 아니라 기업의 대전환이자 아키텍처·문화변화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 비해 뒤졌지만 한국도 최근 공공과 금융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규제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개화기를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 상무는 "공공과 금융시장이 민간서비스 사업자에 개방되면 큰 변화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OECD 국가의 클라우드 적용률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하위에 쳐져 있다. 해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변화를 선택했다. IT기업들의 변화는 더 빠르다. 운영체제부터 시스템SW, 기업용 솔루션까지 대부분의 IT기업들은 최신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AI(인공지능)만 해도 IBM, MS 등은 더 이상 서버 버전을 내놓지 않는다. IT기업들의 R&D 투자도 클라우드에 집중돼 있다. 자체구축 시스템(온프레미스)만 고집하면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정 상무는 "2020년이면 클라우드가 전체 IT인프라 지출의 약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기업 신규 SW투자 중 클라우드 플랫폼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클라우드로의 변화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막혀있던 시장이 한번에 풀리는 만큼 다른 나라보다 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공공IT 시장의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 과제단위로 발주하고 수주하던 방식에서 클라우드 상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HP, 델EMC 등 하드웨어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고 SW 기업들도 영향권에 들었다면 다음은 서비스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정 상무는 "KT와 네이버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라면 우리는 클라우드 SI라는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는 완전한 서비스가 아닌 만큼 플랫폼 위에서 앱과 서비스 개발·운영·관리를 돕는 SI사업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액센츄어, 딜로이트, 캡제미나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 상무는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 MS 등은 연간 조단위 투자를 하고 수천,수만명이 뛰어들어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한다"면서 "그들과의 직접경쟁은 승산이 없고 클라우드SI라는 차별화된 역량으로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비용절감이 꼽혔다면 최근에는 생산성과 민첩성이 가장 큰 화두이고, 핵심은 플랫폼, 즉 플랫폼서비스(PaaS)라고 정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과거 빅뱅식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상시적으로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다"면서 "시스템 개발·운영 통합 방법론인 데브옵스, 레고블록 식으로 IT시스템을 구현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오픈소스 DB, 에자일 방법론 등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자체구축(온프레미스) 시스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많다. 민감한 정보와 데이터는 자체 시스템에 두고 AWS·MS·구글 등의 서비스를 선택해 쓰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 그렇다 보니 이런 환경에서 IT를 통합 개발·운영·관리하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LG CNS도 이 영역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SI 관련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업도 추진한다.

정 상무는 "AWS와 구글이 안 해주는 서비스가 많다 보니 시장기회가 많다"면서 "최근 이런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확보도 중요한 이슈다. 능력 있는 외부인력을 채용하는 동시에 내부에 파일럿 프로젝트와 성능검증(POC)을 다양하게 진행해 직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야별 전문기업들과의 협업,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기존 플랫폼의 브랜드와 기능을 새로 설계하고 있다.

LG 관계사들도 클라우드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스마트SW와 제품 부문에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외부 사업성과도 나오기 시작한다. 하이테크와 유통, 금융업종이 비교적 빠르다.

정 상무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다음달중 외부 기업과의 클라우드 SI사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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