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문제, 가장 큰 이슈로
내주 국감 경영능력 평가 자리
투자업계 3분기 실적 호조 예상
내주 국감 경영능력 평가 자리
투자업계 3분기 실적 호조 예상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 100일을 한 달여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노사 갈등', '국정감사'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직면한 데다, 취임 후 첫 '실적' 성적표 발표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이 직접 포스코 개혁과제를 제시하기로 한 오는 11월 3일까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현재 가장 전면에 나타난 이슈는 노사 갈등 문제다. 지난달 17일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처음으로 출범했다.
이후 노조가 사측의 노조활동 방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일부 노조원들이 포항시 남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서류 일부를 빼내 도주한 사건은 노사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대표적 사례였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최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든 사든 모든 업무 활동이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분명히 노조가 생기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노조가 지난달 말 공문으로 최 회장과의 면담 날짜를 10월 1일로 제시했고, 노사 실무 관계자들이 수차례 날짜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재까지는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 주로 예정된 국감도 최 회장의 경영능력이 공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다. 현재 최 회장은 오는 11일에 있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명목상 약 400억원의 정부 정책지원금이 투입된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에 관한 해명을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감의 특성상 회장 취임 과정에서의 정치적 외풍이나 노사 갈등, 대북사업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질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발표될 3분기(7∼9월) 실적도 최 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포스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안팎으로 증가한 1조3000억∼1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실적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