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피해가 평상시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등이 이 기간 크게 늘어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사고 피해자는 하루 평균 82명과 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대비 각각 18%, 46.1% 증가한 수치다. 중앙선 침범 사고도 79건 일어나 평소대비 6.4% 늘어났다.
귀성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날과 고향에서 돌아오는 추석 당일 교통사고는 더 많이 발생했다. 추석연휴 전날은 평상시(2979건)보다 44.8% 증가한 4315건 발생했고, 당일에도 1.9% 증가한 303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으로 보면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추돌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자동차 사고(5만1800건)의 25%인 1만2900건이 추돌사고였다.
이에 손해보험협회는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교통사고에 대한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T맵 초기화면에서 '교통사고 대응요령' 배너를 터치하고 관련 웹페이지로 이동하여 사고처리 관련 필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운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휴게소, 졸음쉼터 이용 등 운전자를 배려해야 한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처리 방법을 몰라 당황한 운전자로 인해 2차 교통사고나 불필요한 과실비율 분쟁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평소 교통사고 대응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명사고가 있는 경우 구급신고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이후 비상등 작동, 차량 트렁크 완전 개방, 이동 가능한 차량은 가장자리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 차량 뒤쪽 안전삼각대나 불꽃신호기 설치 등을 하고 차량탑승자는 가능한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