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산림·보건의료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남북 간 산림, 보건 의료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앞으로 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우선 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염성 질병이 유입되고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해 방역,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에 산림협력분과를 설치해 협력 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정부는 북한과의 산림협력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837억원 늘린 1137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산림분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중대과제로 보는 사안이다. 지난 5월 통일부가 배포한 '남북 산림협력 관련 보도 참고자료'에 따르면 북한 내 산림 총면적 899만㏊의 32%인 284만㏊가 황폐화됐다. 이 같은 산림 황폐화는 북한의 홍수·산사태 피해를 극대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 체제 출범 후 산림녹화 사업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제7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산림복구전투 △양묘장 조성 △환경보호사업 등이 포함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번에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방문단으로 방북한 경제인들의 1호 현장 방문장소가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인 점 또한 북한이 산림 녹화사업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묘장은 나무 등을 대량으로 기르는 곳이다.
방역,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이번 합의로 남북 간 협력을 위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뒤 김 위원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환경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료업계에서는 이 분야 협력이 북한의 의료 시스템 발전과 남측 의료·제약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발굴이 함께 이뤄지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은 의사 1인당 국민 수, 의료진의 수준, 보건의료 시스템, 의료 교육 체계 등 북한의 의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논의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우리 의료기관, 제약기업들이 협력 과정에서 어떠한 기회를 가져갈지가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산림·보건의료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남북 간 산림, 보건 의료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앞으로 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우선 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염성 질병이 유입되고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해 방역,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에 산림협력분과를 설치해 협력 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정부는 북한과의 산림협력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837억원 늘린 1137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산림분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중대과제로 보는 사안이다. 지난 5월 통일부가 배포한 '남북 산림협력 관련 보도 참고자료'에 따르면 북한 내 산림 총면적 899만㏊의 32%인 284만㏊가 황폐화됐다. 이 같은 산림 황폐화는 북한의 홍수·산사태 피해를 극대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 체제 출범 후 산림녹화 사업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제7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산림복구전투 △양묘장 조성 △환경보호사업 등이 포함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번에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방문단으로 방북한 경제인들의 1호 현장 방문장소가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인 점 또한 북한이 산림 녹화사업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묘장은 나무 등을 대량으로 기르는 곳이다.
방역,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이번 합의로 남북 간 협력을 위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뒤 김 위원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환경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료업계에서는 이 분야 협력이 북한의 의료 시스템 발전과 남측 의료·제약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발굴이 함께 이뤄지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은 의사 1인당 국민 수, 의료진의 수준, 보건의료 시스템, 의료 교육 체계 등 북한의 의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논의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우리 의료기관, 제약기업들이 협력 과정에서 어떠한 기회를 가져갈지가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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