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선언 결단만 남아
평양 남북정상회담
美北 협상 전개 방향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미북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협상을 재궤도로 돌리는 추동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 대통령이 '중재·촉진자'에서 나아가 최대 협상가로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도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구도 합의가 아닌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비핵화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구속력까지 갖췄다. '되돌릴 수 없는' 합의를 본 것이다.
문-김의 합의에 따라 이에따라 향후 미북간 비핵화 협상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 되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썼다. 또 "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 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또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더이상 로켓과 핵실험은 없을 것이고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문 공개 후 1시간 남짓이 지난 시점으로 미국 시간(동부지역 기준)으로는 자정을 넘은 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북 간 중재를 총지휘하고 있는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은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선언 내용 외에도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낼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는 선언문 내용에 대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 불신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비핵화 협상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차례 진전되고, 나아가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쐐기'를 박는 시나리오가 최상으로 꼽힌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돼 미북 간 직접 협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결국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셈인데, '종전선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 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다만 '9월 평양공동선언' 중 '(미국의) 상응조치'라는 문구를 미국이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관적으로만은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MPC=박미영기자 mypark@
美北 협상 전개 방향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미북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협상을 재궤도로 돌리는 추동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 대통령이 '중재·촉진자'에서 나아가 최대 협상가로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도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구도 합의가 아닌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비핵화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구속력까지 갖췄다. '되돌릴 수 없는' 합의를 본 것이다.
문-김의 합의에 따라 이에따라 향후 미북간 비핵화 협상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 되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썼다. 또 "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 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또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더이상 로켓과 핵실험은 없을 것이고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문 공개 후 1시간 남짓이 지난 시점으로 미국 시간(동부지역 기준)으로는 자정을 넘은 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북 간 중재를 총지휘하고 있는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은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선언 내용 외에도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낼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는 선언문 내용에 대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 불신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비핵화 협상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차례 진전되고, 나아가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쐐기'를 박는 시나리오가 최상으로 꼽힌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돼 미북 간 직접 협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결국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셈인데, '종전선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 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다만 '9월 평양공동선언' 중 '(미국의) 상응조치'라는 문구를 미국이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관적으로만은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MPC=박미영기자 my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