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은 명절 음식, 피부질환 유발
두드러기, 뾰루지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벌레 물린 것처럼 피부가 볼록하게 올라오거나, 울긋불긋한 반점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얼굴, 두피, 가슴, 허벅지, 엉덩이, 손, 발 등 전신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부종, 두통,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러움 등 피부 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따르게 된다.
강남 위담한방병원 한방피부과 박재상 원장은 "명절 연휴 이후 두드러기, 뾰루지가 발생한다면 기름진 명절 음식을 과식해 간의 기능이 약해진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몸에 음식물을 통해 들어오는 독소는 간의 해독 작용으로 걸러져 깨끗한 피로 온 몸에 공급된다. 그러나 평소보다 기름진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 특히 열량이 높은 떡, 고기류, 튀김류 등을 과하게 섭취하면 간이 자극을 받아 약해지면서 미처 해독되지 못한 독소가 발생한다. 이는 혈액을 타고 피부에 도달, 침착되어 두드러기, 뾰루지와 같은 피부 이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명절에 발생하는 두드러기, 뾰루지는 일정 기간 동안 음식만 조심하면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인스턴트 음식,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 등 몸속에 독소를 유발하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독소가 누적되어 피부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자주 긁게 되면 피부 변성이 일어나거나 2차 감염에 의한 습진, 건선, 아토피 등의 만성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드러기, 뾰루지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임시방편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피부에 누적된 독소는 여전히 남아 재발하기 쉽다. 박 원장은 "추석 명절 동안 발생한 두드러기, 뾰루지 증상은 간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간 기능이 향상되면 해독 능력이 좋아져 피부에 침착된 독소가 제거되고, 깨끗한 혈액이 공급되어 두드러기, 뾰루지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한다.
식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면 치료 및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명절에는 과식, 과음과 식사 후 바로 눕는 행동을 삼가도록 한다. 평소에는 제 때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며, 몸속에 독소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주의하고,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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