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입력: 2018-09-18 18:06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추석은 각종 햇곡식과 햇과일을 거두는 시기로 명절 중에서도 상차림이 가장 풍성하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추석연휴는 이른 아침 출근길마다 반복되는 지옥철과 쳇바퀴 돌듯 맞닿는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모처럼 고향의 푸근한 장맛이 깃든 음식들을 즐기면서 심신을 달래는 그러한 시간들이다. 그러나 여자들 만큼이나 다이어트에 민감하지 않은 남자들의 경우 차려진 추석 음식들을 무분별히 먹다보면 자칫 건강에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에서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한 질병 사고로 인한 사망률 면에서 중년 남성이 또래 여성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동맥경화 등으로 이들 질환의 발생은 공통적으로 비만과 상관이 깊다.

[김연수의 푸드 테라피]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추석 음식은 전, 산적, 갈비찜, 나물, 잡채, 송편, 약과, 식혜 등 기름에 지지고 볶거나 단 음식이 주류를 이루는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며칠만 과식을 해도 체중이 1-2kg 금방 불어나는데 반해 살을 뺄라 치면 단 1kg도 쉬 빠지지 않을 뿐더러 섭취하고 남은 칼로리가 내장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성인병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더군다나 식혜, 유과, 송편 등의 주성분인 당분은 흡수가 빠른 단순 당질이라서 한꺼번에 과식하면 혈당치가 치솟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추석 음식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송편이다. 송편 소로는 밤, 팥, 깨, 검은콩, 고구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송편은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데, 서울, 경기지방은 오색송편, 충청도는 호박송편, 경상도는 칡송편, 강원도는 감자송편, 전라도는 꽃송편을 빚는다. 추석 송편에 들어가는 주재료는 멥쌀가루로,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말랑말랑하게 익반죽을 한다음, 밤 삶은 것, 팥 삶은 것, 깨 볶은 것 등을 으깨고 설탕을 섞어 소를 만든후, 반죽을 둥글레 빚고 가운데 홈을 파서 소를 넣고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조금씩 눌러 뾰족한 모양이 되도록 빚거나 둥근 모양으로 빚은 다음, 끓는 물에 삶아서 건진 후 물기를 빼고 서로 붙지 않도록 참기름을 바른다.

또 추석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잡채이다. 잡채는 삶은 당면에 여러가지 채소와 버섯, 쇠고기를 볶아서 넣고 버무려서 달걀 지단과 실백 등을 고명으로 얹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다. 추석상에 오른 푸짐한 음식들을 먹고 난뒤 마시는 달고 시원한 식혜는 후식으로도 좋고 무엇보다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서 만든 것으로 달콤한 맛과 생강의 싸아한 향이 일품인 우리 고유의 전통음료이다

그런데 이들 추석음식은 모두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다. 따라서 건강하게 즐기려면 대표적인 음식의 열량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깨송편 1개 42kal, 콩송편 1개 40kal, 갈비찜 2토막 200kal, 산적 1인분 512kal 잡채 1그릇 180kal, 생선전 2-3개 150kal, 식혜 1공기 100kal 정도. 참고로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량은 총 2500kal이다. 대부분이 200kcal 이상의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200kcal는 밥 한 그릇의 칼로리인데, 산적 1인분의 경우 512kcal로 한 끼 식사 칼로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밥 한 공기에 갈비찜과 나물, 꼬치전과 산적을 몇 개 먹고 후식으로 송편까지 먹게 되면 성인 일일 권장 칼로리를 훌쩍 넘길 수 있다 그런데 추석 연휴 끼니마다 이들 음식을 양껏 먹으면서 중간중간 술과 간식까지 곁들이다 보면 평소 열량의 2-3배를 훌쩍 초과하게 된다.

추석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고기, 기름, 당분,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식들은 하루 1회 정도로 제한하면서 각종 버섯이 들어간 음식이나, 과일, 견과류 등 가을 제철식품 중심으로 섭취하면 좋다. 특히 가을철에 향과 맛이 절정을 이루는 표고와 송이 버섯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섭취하는 칼로리는 많아지지만 활동량은 급격하게 줄어드는 연휴 기간,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식을 했다면 그 후 과잉 칼로리를 소모하고 기름지지 않는 음식들을 적정량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앉거나 누워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스트레칭과 산책을 해야 연휴 후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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